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연합뉴스 자료 화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이노텍의 '폴디드줌 액추에이터(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수율이 80% 이상을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생산 예정인 아이폰15에 차질 없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15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 1종에 폴디드줌용 손떨림방지(OIS) 액추에이터를 차용할 예정이다.

아이폰 신모델 출시가 오는 9월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 말에서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액추에이터를 통해 다수의 렌즈를 빠르게 움직여 고화질로 촬영을 할 수 있다. 렌즈를 직접 움직여서 화질을 높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카툭튀' 현상도 줄일 수 있다.

폴디드줌 등을 생산하는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아이폰15에 개선된 스펙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됨에 따라 LG이노텍도 신규 투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선제 대응했다. LG이노텍은 올해 중 광학솔루션 사업부 신규 시설 투자에 1조6천56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1조561억원 대비 50% 이상 많다.

이번 폴디드줌 액추에이터 공급으로 전체적인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함에 따라 매출 역시 확대할 공산이 크다.

아울러, 기존 모델 대비 카메라 스펙이 개선됨에 따라 아이폰 12와 13의 교체 수요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판매 단가 상승은 물론 물량도 늘어나는 등 P(가격)와 Q(공급량) 모두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P, Q가 동시에 늘어남에 따라 LG이노텍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수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최근 LG이노텍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는 등 잇달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디드줌 액추에이터에 대한 우려가 잔존했으나, 최근에는 수율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며 "아이폰15의 카메라 스펙이 좋아지면서 가격도 오르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kl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