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저축(excess saving)은 과거 평균적인 저축 수준보다 더 많이 쌓인 저축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가구의 저축 규모가 통상 수준보다 큰 폭 늘어나면서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은 미래의 주택구입, 노후대비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현재 소득 중 일부를 소비하지 않고 저축을 한다.

하지만 그런데 팬데믹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국 규제로 대면서비스나 해외여행 등의 소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종의 강제저축(forced saving)도 발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팬데믹 발발 이후 우리나라 가계에 축적된 초과저축 규모는 101~129조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계정 통계의 저축액 추정치를 이용하면 지난해 말까지 101조원의 초과저축이 누적됐고,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까지 129조원이 누증했다.

이는 2022년 명목 GDP의 4.7~6.0%, 명목 민간소비의 9.7~12.4% 수준이다.

한은은 저축률 추정모형을 통해 초과저축의 주요 동기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자발적 요인이 팬데믹 이후 저축증가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초과저축은 최근까지 누증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과 다른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2021년 하반기부터 초과저축의 일부가 소비로 활용되면서 초과저축 규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은은 이같은 국내 초과저축의 활용처를 살펴보면 가계는 초과저축을 추가적인 소비재원이나 부채상환에 사용하기보다는 주로 유동성이 높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금융시장부 오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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