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프닝주(Reopening株)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관련 주식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전 세계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하자 리오프닝주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연초부터는 중국 국경 개방 수혜 기대감에 중국 리오프닝주가 올해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적과 주가는 기대보다 지지부진했다.

중국 리오프닝주에는 대표적으로 화장품, 호텔, 면세점 관련 종목이 꼽힌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6년 만에 한국행 단체 관광 빗장을 풀면서 리오프닝주는 재차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지난 10일 하루에만 한국화장품 등 다섯 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등도 하루에만 15% 안팎으로 상승했다.

자본시장 '큰손'인 연기금도 8월 들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를 사 모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순매수 1·2가 아모레퍼시픽과 호텔신라로 각각 721억원과 654억원어치 담았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기도 한다. 올 초에도 중국 경제 지표가 리오프닝 효과를 뒷받침하지 못하자 중국 리오프닝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한 뒤 박스권 수준 주가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로 작년 동기보다 낮았다.

최근 중국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봉착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중국의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올해 처음으로 하락했다.

올 초 한국은행은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대중 수출 회복, 중국인 관광객 유입은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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