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북 8월호…"반도체 수출물량 회복·경제심리 개선세 지속"
 

부산항 컨테이너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회복되는 가운데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재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 상승세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 그린북에서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7월에는 '수출 부진 일부 완화'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지난 2월 우리 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8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기재부의 분석대로 최근 경제 지표 곳곳에서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0%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5%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0.1% 늘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각각 1.0%, 0.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2.5% 감소했다.

7월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5% 줄었다.

다만, 반도체 수출물량지수는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가 5월과 6월에는 각각 8.1%와 21.6%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도 16억3천만달러 흑자를 내면서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7월 경상수지 역시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재부는 내다봤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로 전월보다 2.5포인트(p) 상승했다.

7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8월 전산업 전망 BSI 역시 73으로 2p 떨어졌다.

6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하락했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했다.

7월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1천명 늘어 증가 폭은 전월(33만3천명)보다 둔화했다. 실업률은 2.7%로 0.2%p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2.3% 올라 상승 폭이 전월(2.7%)보다 줄었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각각 3.9%, 1.8% 상승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봤다.

또 통화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폭염·호우 등에 따른 물가 불안과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등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활력 보완,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경제 체질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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