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엇갈린 경제지표를 반영하면서, 중국발 경기 우려가 팽배했다.

1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2.5bp 하락한 3.724%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2bp 하락한 3.88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0틱 오른 103.5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1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63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5틱 상승한 109.08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2천50계약 팔았고, 금융투자가 1천912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신흥국 위주로 퍼져나가고 있고, 이에 따라 신흥국 통화가 약세를 보인다"며 "이는 국고채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 발표되는 영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서 한번 장이 출렁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채권 중개역은 "미국과 중국 간 엇갈린 지표 등으로 혼조가 있었는데, 오전 11시경에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며 "오후 중 장기 구간 위주로 혼조세가 이어지겠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8bp 하락한 3.74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885%로 개장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4일 7.64bp 올랐고, 15일엔 0.83bp 하락해 4.9607%를 나타냈다. 10년 금리는 이틀간 각각 4.20bp와 2.27bp 올라 4.2179%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7% 늘어난 6천9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더욱 악화된 경제지표가 공개됐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3.7%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실업률 발표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대졸자 유입에 따른 지표 악화를 우려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같은 엇갈린 경기지표를 반영해 국고채 금리도 오전 중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오전 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가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달러-원 환율도 오전 중 1,340원 부근에서 등락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7천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5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여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21계약 늘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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