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채선물이 장 초반 장기 중심으로 가파른 약세를 나타냈다.

17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3.4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천131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3천168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 거래일 대비 63틱 내린 108.6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461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가 607계약 순매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앞두고 과도한 긴축 우려를 제기했지만 대부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인상 여지를 내비친 셈인데, 이에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27%까지 올라 2008년 이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지난 6월 산업생산 증가폭은 전월대비 0.5% 증가했고,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마이너스(-) 0.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외국인 투자자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강하게 순매도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6.9bp 오른 3.930%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3.936%까지 올랐고, 현재 3.930%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미 연준 의사록에 더해 유로존 6월 산업생산 등도 호조로 나오면서 경제성장 낙관론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미국의 커브 스티프닝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다만 미국보다는 스팁 정도가 덜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