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토지실장 "내년 상반기 1~2지구 추가 지정"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정치권에서 불거진 '메가시티 서울' 논의 진척 상황을 감안해 신규 택지 지정 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오진 국토부 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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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15일 8만호 규모의 신규 택지 후보지 발표 브리핑에서 김포, 구리 등의 서울 편입이 신규 택지 선정 때 고려되냐는 질의에 "여당에서 나온 얘기로 아직 검토하는 단계도 아닐 듯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백경현 구리시장은 "현재 대규모 택지개발이 2건 더 진행 중인데 서울시와 환경교통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편입이 현실화하면 협의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개발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고양 대곡과 김포 고촌, 하남 감북 등 거론되던 후보지가 빠진 데 대해선 "지자체와 관계기관 협의가 끝나고 수요가 있다고 판단된 곳, 서울에서 30㎞ 이내인 곳 등을 다 고려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입지가 아무리 좋아도 주민이 반발하고 지자체장이 소극적이면 본지구 지정 등 추후 사업할 때 어려워진다"면서 "이번에 8만호 지정했고 내년 상반기에 1~2지구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 일정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야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지역이 지구 지정을 원하고 협의가 완만하게 돼야 가능하다"며 "이미 투기 수요가 들어가 지가가 많이 상승한 곳 등은 개발에 상당히 한계가 있다"고도 했다.

오산세교3지구의 경우 이번에 지정되면서 GTX C노선 오산역 신설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차관은 "GTX C노선 연장은 공약에 포함돼 있고 수원발 KTX도 2025년 개통 예정이라 오산은 개발 압력이 가중된 지역"이라면서 오산세교 1~3지구 완성 시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가 가능한 지역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향후 택지 보상 단계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자금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진 실장은 "후보지 선정 1년 반 뒤에 지구가 확정되고 보상이 가능해진다. 2025~2026년에 보상에 착수할 전망"이라며 "사업시행자는 미정이나 LH의 경우 3기 신도시 보상이 대부분 끝나 자금 여력도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택지 지정은 중장기적 주택 공급 여력을 확충하자는 취지고 당장 주택 공급은 9·26 대책에서 밝혔듯이 도심 내 규제 완화, 자금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최대한 올해 47만호 공급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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