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일본은행(BOJ)이 정례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면서 매수 심리가 후퇴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3시1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05bp 오른 0.7295%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5.55bp 상승한 1.4555%, 30년물 금리는 6.05bp 오른 1.6555%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7.25bp 높아진 1.8805%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82bp 하락했다.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타난 위원들의 신중한 스탠스 등을 확인하며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러한 금리 낙폭은 아시아 시장에서 다시 되돌려졌다.

도쿄채권시장은 개장 초, 보합권에서 관망세가 연출됐다. 일본 정부가 발간한 경제 보고서에서 경기 진단을 다소 하향했지만, 참고 사항 정도로만 여겨졌다. 달러-엔 환율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 재료가 마땅치 않았다.

BOJ가 변동성 요인으로 떠올랐다. BOJ는 이날 정례 국채 매입 입찰 공지에서 잔존 만기 5~10년 구간은 500억엔, 25년 초과 구간은 250억엔을 이전 회차 대비 줄였다. 최근 시장금리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본격적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BOJ로 매수 심리가 약해져 국채 매입 입찰의 응찰배율은 다소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추가로 올랐다. 오후 2시 57분에 0.7300%의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까지 10년물 기준 일본 국채는 6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흐름이 반전되면서, 상대적으로 초장기물의 금리가 더 올랐다.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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