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6개월 만에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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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0일(현지시간) 11월 기존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대비 0.8% 증가한 연율 382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로는 7.3% 감소했다.

11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8% 감소와 달리 증가했다.

기존주택 판매는 최근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직전월인 10월에 약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 기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대비 4.0% 오른 38만7천600달러였다.

11월 말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재고는 직전월보다 1.7% 감소한 113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의 판매 속도로 3.5개월 치에 달한다.

4개 주요 지역 중 중서부와 남부는 판매가 증가했고, 북동부와 서부는 줄었다.

NAR은 최근 기존주택 판매 증가세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내년초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프레디맥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 14일에 평균 6.95%로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7% 밑으로 하락했다.

11월에 기존주택 판매 지표는 모기지 금리가 높았던 지난 9월과 10월 매매 과정을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NAR는 설명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기존 주택 판매가 약했던 것은 여전히 11월 마감 전에 모기지 금리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이던 10월 매수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뚜렷한 전환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공급을 극적으로 늘리는 것만이 가격 상승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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