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ETN 승인 가능성을 열어둬 그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각보다 0.63% 상승한 1억104만1천989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원화 기준 1억 원을 웃돌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연초 이후로 가격은 급등했다. 오는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강세 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그런 와중 가상자산 ETN도 등장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제도권 편입 기대는 커지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최근 가상자산 기반의 ETN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 2분기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ETN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TN은 원자재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을 말한다. 거래소에 상장돼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증권사가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은 ETF와 유사하다.

다만, 별도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된다는 점에서 ETF와 차이가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은 강세 재료 중 하나로 꼽혔다. 그간 가상자산은 자산의 지위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었으나, ETF 승인 등으로 제도권에 본격 편입되기 시작하자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자들은 받아들인 셈이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를 미국 SEC에 신청한 바 있다. 현재 SEC는 대중의 의견을 구한다며 승인 및 반려 결정 기한을 연장했다.

현물 ETF 신청 소식에 이더리움 가격은 6개월 전보다 151.71% 올라 국내에서 571만4천12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와 같은 호재가 쌓여 당분간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시행될 예정이라 그 추이를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반감기가 4월에 예정되어 있어 아직 시간이 남았고,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7월 가상자산법 시행을 앞두고 있어 규제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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