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하나은행 런던지점이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으로 등록하면서 국내은행 해외 지점 중 세 번째로 RFI 등록을 마쳤다.

도이치은행 지점 3곳까지 올해 RFI로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은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하나은행 런던지점이 최근 RFI 등록 인가를 받았다. 지난달 KB국민은행 런던과 싱가포르 지점에 이어 국내 은행에서는 세 번째 RFI로 등록했다.

도이치은행은 본사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와 런던, 싱가포르 지점 세 곳을 RFI로 등록했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20여곳이 RFI를 신청했으며 그동안 13곳이 등록을 완료했다.

RFI의 외환시장 참여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구조개선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3월까지 RFI 등록을 완료해야 4월부터 실거래 시범운영에 참여해 현물환과 FX스와프 거래를 직접 해보고 시스템 등 거래 전반을 점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RFI 등록과 함께 런던지점을 글로벌 자금센터로 승격하고 FX(외환) 달링뿐만 아니라 세일즈에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박종현 외환파생상품운용부장은 "하나은행 런던 외환(FX) 데스크는 외환은행 시절부터 굉장히 오래된 역사가 있다"면서 "4년 전부터 FX와 유가증권으로 확대해 올해에는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글로벌 자금센터 런던으로 오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환딜러를 포함해 5명의 인력을 보냈다. 하반기에 전산 시스템 등을 완비해 추가로 3명을 더 보낼 계획으로, 센터장을 포함해 총 8~9명의 인력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은 "지금 거래는 런던 현지 북(book)을 쓰지 않고 본점 북을 쓰고 있는데 센터가 9월쯤 모습을 갖추고 3분기에 오픈을 한다면 런던 북을 직접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오는 7월 새벽 2시까지 거래시간이 연장되는 것을 앞두고 이달 말부터는 국내 딜링룸의 야간 근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FX플랫폼 사업부는 지난 22년 말부터 24시간 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박 부장은 "국내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향이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외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런던 현지에서도 글로벌 금융센터에서 세일즈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FX플랫폼 기준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원화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해외에서도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플랫폼 비즈니스 중심으로 원화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본점 뿐만 아니라 런던에서도 마켓 메이킹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박 부장은 덧붙였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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