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고시 금리(3개월물)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분기 말인 6월 만기물에 대한 캐리 수요가 풍부해지면서 CD 3개월물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연합인포맥스 CD/CP/CALL 수익률 및 지수(화면번호 4336)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12일 CD 3개월물 민평 금리는 전일 대비 1bp 하락한 3.66%를 나타냈다.

지난 11일(3.68→3.67%)에 이어 이틀 연속 1bp씩 하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3.66%는 지난해 5월18일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기도 하다.

CD 3개월물 금리가 이틀 연속 하락한 것도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통화안정증권(통안채) 3개월물 금리는 연초보다 한 단계 상승한 상황에서 CD 금리는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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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D 3개월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 가격이 상승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 CD 유통정보(화면번호 4361)를 보면 전일 우리은행 CD 94일물은 3.66%에 100억 원 거래됐다. 인접 만기(45~165일물) 구간도 3.61~3.67% 수준에서 450억 원 규모 거래되는 등 활발한 모습이었다.

이번달 들어 CD 3개월물 거래 금리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최근 거래량까지 늘어나면서 CD 민평 금리도 이를 빠르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은 CD 3개월물이 비슷한 만기 다른 상품 대비 캐리(이자이익) 측면에서 유리해 인기가 있다고 설명한다. 가령 3개월 구간의 시중은행 예금담보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최근 3.65%를 다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된다.

아울러 3개월물의 만기가 6월인 만큼 분기별로 자금을 운용해야 할 유인이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니즈가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통상 MMF(머니마켓펀드)는 분기말로 자금 운용을 매칭하는 만큼 최근 단기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6월 말 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다른 3개월물 상품 대비 CD가 캐리 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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