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차세대 TV 전략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추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4년 TV 전략 소개하는 용석우 사장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Unbox & Discover 2024'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용석우 삼성전자 사장이 'Unbox & Discover 2024' 행사에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4년 TV 전략을 소개하는 모습. 2024.3.13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TV 신제품 행사 '언박스&디스커버2024'에 참석해 "중국 현지의 AI 수준은 상당하다"며 "중국어 전용 AI는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간 한국과 중국의 TV 경쟁은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에 그쳤으나, 이제는 소프트웨어, 나아가 AI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에서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를 통해 국내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TCL은 'AiPQ 울트라', 하이센스는 '하이뷰 엔진 X'를 각각 공개했다. 이들 업체는 자사의 프로세서가 저화질 콘텐츠를 고화질로 개선하고, 딥러닝 기술로 영상 왜곡도 줄여준다고 소개했다.

후발 주자의 추격에도 아직은 어느 정도 우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주력 TV 라인업인 네오(NeO) QLED 제품에 탑재할 'NQ8 AI' 프로세서를 2020년부터 연구·개발해왔다. 기존 제품보다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특징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경험도 중국 업체와 차별성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TV는 물론 스마트폰과 가전 등의 연결을 호환한다.

용석우 사장은 "(중국 업체는) 연결 경험에서 떨어진다"며 "연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중국과 어느 정도 격차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은 아직 피겨(모델 형태)나 초대형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AI 기술성 우위를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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