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이번 주(18~22일) 달러화 가치는 지난주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밖에 일본은행(BOJ)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결정이 나올지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 결과에 따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는 탄탄한 미국 경제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 달러-엔 환율은 149.035엔으로 전주 대비 1.34% 상승했다.

같은 날 유로-달러 환율은 1.08880달러로 전주 대비 0.44% 하락했다.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25로 전주 대비 0.64% 상승했다.

달러화는 지난주 예상치를 상회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지표 발표를 소화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전월 대비 2월 CPI 상승률은 0.4%를 기록하며 전월치인 0.3%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작년 9월 이후 다섯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2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예상치인 0.3% 상승을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돌았다.

2월 소매판매 지표도 한 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미국 경제의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있음을 반영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9~20일 열릴 미국 FOMC 등 주요국 중앙은행 회의에 쏠려있다.

시장에서는 3월 FOMC에서의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연이은 지표 강세에 연준이 올해 3회 금리 인하에서 2회 인하로 점도표를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전문가들은 오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은 크지만 견조한 경제 지표를 고려했을 때 연내 금리 인하 폭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일본은행(BOJ)이 오는 18~19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가능성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 최대 노조인 렌고는 춘투 임금 협상 결과로 평균 임금 인상률이 5.28%로 중간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간 BOJ가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을 강조해왔던 만큼 33년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률 중간 집계치에 정책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데자르뎅증권의 로이스 멘데스 거시 전략 헤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접근을 하고 인하 시기를 지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유로존, 캐나다, 영국은 금리 인하를 하기 직전의 상황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눈여겨볼 만한 지표로는 21일 발표되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와 2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있다. 같은 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원 위원회 증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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