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매매·전세 모두 1%대 하락…공급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주택 매매가격 하락세가 2월에도 이어진 가운데 신축, 소형 아파트가 하락의 선두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가 탄탄해 하락장에서 가격 방어에 용이하다는 시장의 통념을 깼다. 전문가들은 전체 추세 속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모든 면적에서 하락했는데 아파트는 40㎡초과~60㎡ 이하 규모에서 가장 하락폭이 컸다.

규모별 하락폭을 보면 전월 대비 40㎡초과~60㎡ 이하는 0.23% 내렸고 60㎡초과~85㎡ 이하는 0.22% 내렸다. 102㎡초과~135㎡ 이하가 0.21%로 뒤를 이었고 40㎡ 이하 0.17%, 85㎡초과~102㎡ 이하 0.16%, 135㎡초과 0.16%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년 이하 연령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5년 이하 아파트는 전월 대비 0.25% 내렸고 15년 초과~20년 이하 0.23%, 5년초과~10년 이하와 20년 초과가 각각 0.21%, 10년 초과~15년 이하가 0.18%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는 1~2인 가구 증가, 가격 부담 등을 들어 소형 신축 아파트가 가장 가격 방어력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들어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부동산원은 하락장 속에서 소형,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연령별로 보면 5년 이하 주택 하락이 큰 것은 가격 수준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며 "전체적으로 하락 추세여서 조금 더 많고 작고 한 것이 유의미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바꿔 말하자면 다른 연령대나 면적대의 아파트 하락률이 소형, 신축보다 낮게 나온 것은 거래가 그만큼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셈이다.

한편, 세종시는 주택시장에서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1%대의 하락폭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세종시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5%,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07% 하락했다. 전국 지표가 매매 -0.14%, 전세 0.03% 상승이었던 점과 대조를 이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6생활권 입주물량이 많았던 영향"이라면서 인근지역에서 하락세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실거래가 정보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작년 12월 아파트 995세대가 입주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아파트 1천350세대가 입주했다.

세종시의 연간 적정수요가 1천900여 세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급 충격이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세종시는 하반기에도 2천세대 이상 입주가 예정됐다.

주택규모별 건축연령별 매매가격 동향
[출처: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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