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이달 만기 상환된 국고채 자금 가운데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금이 어떤 종목에 재투자될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상환 종목(화면번호 4269)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금+보험은 만기가 도래한 국고채 자금을 3조3천억여 원 상환받았다.

이 가운데 연기금이 받은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8일→11일) 연기금의 전체 채권투자 잔고는 310조6천249억 원에서 308조3천913억 원으로 2조2천336억 원 줄었다.

연기금 자금은 추후 투자처를 찾기 전 단기자금 시장에 일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예상되지 않았던 연기금 자금이 상당수 들어오면서 자금시장 유동성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지난 10일 만기상환된 자금을 그날 다시 모두 채권을 사거나 하지 않는다"면서 "다음 포트폴리오를 짤 때까지 시차가 있어 그사이 짧게 돈을 굴릴 개연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국고채 만기 상환에 따라 연기금의 투자 여유자금이 확대되면서 향후 투자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채권시장에서는 연기금의 투자자금이 상당해 단기물과 장기물에 모두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안채뿐 아니라 전단채, 기업어음(CP) 등 상대적으로 캐리(이자이익)가 나오는 단기물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이다.

매수해야 할 자금이 상당한 상황에서 국고 초장기물 입찰에 유입될지 여부도 시장은 동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고채 만기 상환 자금 가운데는 위탁운용 자금보다는 직접투자 자금이 많을 것"이라며 "이를 포함해 집행해야 할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정 만기나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폭넓게 매수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상환에 따라 채권 펀드의 벤치마크(BM) 듀레이션이 확대된 만큼 위탁 운용 기관들은 국고채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를 늘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만기 상환 이후 BM 듀레이션이 확대되면서 운용사들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향후 입찰 일정을 고려해 순차 매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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