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자 이익 부진에도 비이자이익 증가에 따라 지난해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33개 외은 지점(크레디트스위스 제외)의 순이익은 1조5천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본점 부실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을 포함할 경우 순이익은 1조1천28억원으로 줄어든다.

외은 지점의 비이자 이익 중 환율과 금리 변동성 축소에 따라 외환·파생 이익은 줄었으나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손익은 늘었다.

유가증권 이익은 1조315억원으로 전년 1조4천248억원 손실에서 약 2조4천억원이 늘었고, 외환·파생 이익은 1조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8% 급감했다.

이자 이익은 해외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전년보다 18.7% 줄어든 1조2천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외은 지점은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원화 국공채 및 대출로 운용하지만, 지난해 국내에 비해 해외 조달금리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외은 지점의 충당금 전입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었다.

여신 관련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고정이하여신비율 하락으로 감소했으나, 일부 지점에서 파생 관련 기타 손실 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거래가 많은 영업구조 상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영향받을 수 있다"며 "외은 지점은 국내 외화자금 시장에 대한 공급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 및 충실한 자본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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