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포스코홀딩스 주총 참석하는 주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체제를 시작한다. 그룹의 호화 이사회 논란 등으로 사내·외 이사 선임 과정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무난한 주주총회였다고 평가된다.

 

21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56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다수 주주의 지지가 쏟아진 가운데 장인화 신임 회장 선임 안건이 무난히 의결됐다.

ISS 등 글로벌 자문사와 포스코홀딩스 주주인 국민연금이 장인화 후보자 선임에 찬성했던 만큼 회장 안건 통과는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이날 정기 주총이 열린 강남구 포스코센터 로비홀은 기존 예상보다 한산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입장 시간인 오전 8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주총장에 들어가려는 대기줄에는 주주들이 많지 않았다.

주총 시작 시간인 9시가 다 되어서야 백여 명의 주주들이 줄지어 주총장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메인 주총장인 A구역을 비롯해 F구역까지 주주 공간을 마련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좌석을 최대한 확보했다"면서 "예년보다 주주 확인 절차에 많은 인원을 투입해 대기줄은 길지 않았지만, 참석 주주 수는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주총 이전 포스코그룹의 호화 이사회 논란으로 여론의 비판이 일면서 주주들의 관심이 미리 반영된 점도 참석 규모를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자투표와 의결권 위임에 참석한 주주가 많아 실제 주총에 굳이 발걸음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온라인을 포함해 이번 주총에 참여한 주주 수는 총 6천762명으로 의결 주식수는 3천277만8천540주다. 전체 의결 가능 주식수의 43.2%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민연금 측이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두고 '호화 이사회'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수탁자책임위윈회에서 이와 관련 찬성 의사를 밝히며 논란이 일단락됐다"면서 "이 과정을 지켜본 주주들이 온라인 투표로 의결권 행사를 미리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장인화 신임 대표 후보자를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진은 주총 시작 시간인 9시보다 약 2~3분 이른 시간에 주총장에 등장해 착석했다.

이어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이 주총 개회를 선언하고 "지난해 지주사 중심의 안정적인 경영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사업별 핵심로드맵을 이행했다"면서 "올해도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철강사업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역량을 이차전지 소재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 분야로 확산해 국내외 신설법인의 조기 안정화와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세 번째 의안으로 표결에 부쳐졌다.

정기섭 의장은 장인화 신임 회장 후보자 선임에 대한 주주 의견을 물었고,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은 아무런 이의 제기없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 반발이 예상됐던 사외이사 선임 및 재선임에 대해서도 속전속결로 의안이 가결됐다.

문제가 된 의안은 올해 임기가 마무리되는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건이었다.

지난해 캐나다와 중국 등지에서 호화 해외 출장을 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사를 재선임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이 역시 주주들의 특별한 반대 의사가 없이 의안이 통과됐다.

정기섭 이사회 의장은 "포스코그룹은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확신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8시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장 모습
[최정우 촬영]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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