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체제를 맞이했다.

포스코그룹 새 사령탑에 오른 장인화 회장은 본업인 철강 정상화와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사업 안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005490]는 21일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장인화 회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장 회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 등을 역임한 정통 '철강맨'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력을 살려 장인화 회장이 철강 분야 혁신을 꾀하면서 그룹의 조직 안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홀딩스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5천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2% 감소했다.

이 가운데 그룹의 주력사인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침수 조기 복구에 따른 조강생산 및 제품판매 증가에도 글로벌 철강시황 악화 영향으로 수익성 약세를 겪고 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조9천720억원과 2조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9.2% 감소했다.

수익성을 정상화하면서 규제가 강화되는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수소환원제철 등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전기차 성장 둔화와 국제 리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지난해 1천610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올해 들어서도 분위기 반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조1천373억원과 5천873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와 16.7%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장 회장은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으며 철강과 미래소재 분야에서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몰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 체제에서도 철강과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친환경미래소재 부문 9조9천328억원, 철강 부문 6조7천871억원, 친환경인프라 1조105억원 등 총 17조7천304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미래소재 5조1천920억원, 철강 3조7천760억원 등 절반 수준인 8조4천202억원 집행을 완료했으며 향후 남은 투자 규모는 미래소재와 철강이 4조7천408억원과 3조7천760억 등이다.

이날 주총에서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철강사업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성에 기반하는 저탄소제품 공급 기반을 구축하는 등 미래형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차전지소재의 경우 시장 정체기를 기회로 삼아 우량 밸류체인 경쟁력 확보, 음극재와 양극재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사업 내실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장에 입장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출처: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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