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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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가 DS자산운용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6년 동안 키움운용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던 그가 DS운용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DS운용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이에 DS운용은 이달 열릴 정기 주총에서 대표 선임 안건을 다루게 된다. 김 대표는 키움운용 측에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김성훈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사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은 맞다"면서 "주총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DS운용에서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 전문운용사로 시작한 DS운용은 프리IPO, 메자닌 등으로 수익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은둔의 투자 고수'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이 설립한 곳으로, 사모에서는 엣지있는 운용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랬던 DS운용이 공모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재작년 9월 DS운용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집합투자업 승인을 받아 공모 운용사로 전환했다.

하지만 수익 다각화는 크게 이루어지진 않았다. 대표 공모펀드인 '디에스 마에스트로' 펀드 외엔 다른 공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 않다. 운용자산(AUM) 역시 1조5천억 원으로, 2년 전보다 4천억 원가량 줄었다.

DS운용이 김 대표를 영입한 배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종합운용사 대표를 경험한 김 대표를 앞세워 공모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외형적 성장 역시 이끌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김 대표가 이끌던 당시 키움운용은 AUM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8년 39조 원에 머물던 키움운용의 AUM은 현재 56조 원에 달한다. 주식(3조5천억 원 증가) 외에도 재간접(6조3천억 원), 부동산(2조8천억 원) 등 다방면으로 자산을 확장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총 순자산 또한 3조3천165억 원으로 현재 신한자산운용(3조3천980억 원)과 5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김 대표가 이끌면서 키움운용 실적도 성장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키움운용의 당기순익은 각각 280억 원, 309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94억 원으로 다소 주춤했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의 침체는 변수로 꼽힌다. 공모펀드 시장의 축이 ETF로 옮겨가면서 공모 펀드 수요는 크게 줄었다. 그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할지가 김 대표의 첫 과제로 꼽히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DS운용이 공모 라이선스를 취득한 만큼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 "공모 분위기가 예전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ETF는 포화상태라 바로 들어가기 쉽지 않아 만만치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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