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대한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이후 은행들이 이사회를 열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은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홍콩 H지수 ELS 손실 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의 경우 전일 이사회 간담회를 통해 자율배상에 대한 현안을 공유했고, 하나은행 또한 오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율배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만큼 관련 배상 비율이 어느 정도 책정될지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ELS 상품을 판매한 국민은행의 경우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향후 손실 배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별 판매 규모는 국민은행이 8조원 규모고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하나은행은 약 2조원대 규모, SC제일은행과 우리은행은 약 1조2천억원, 400억원대 ELS를 판매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대한 분쟁 조정 기준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대다수 투자자가 평균 20%~60%의 배상 비율 내에 분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권 자율배상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하셔야 할 것이고, 거액의 법률 비용을 사용해서 로펌 배를 불리는 식으로 할지는 비용·이익 분석을 해보면 결론이 나올 것"이라며 "이사회 등과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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