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프라이빗뱅커(PB) 신규 채용 규모를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한투증권은 지난달 14일부터 기존 공채 전형과는 별도로 신설한 PB 공채 전형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대학교 금융투자동아리 활동자를 PB로 채용하는 전형도 도입했다.

기존 채용 전형과 규모는 유지하면서 올해 PB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 및 법인 리테일 고객 자산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00조원을 넘어섰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금융자산과 점점 고도화되는 자산관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PB 인력을 선발ㆍ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PB 양성을 위한 관련 제도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PB 5~6명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요청에 따라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PB팀제'를 도입했다.

이 밖에도 직급별,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PB 역량 강화 교육 등 내실 있는 영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성환 한투증권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도화된 상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PB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며 "인재를 채용하고 이들이 자산관리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자산 관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권업계에서는 PB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마스터 PB' 18명을 선정했다. 마스터 PB는 삼성증권 최정예 PB다. 이들이 관리하는 고객의 예탁자산은 모두 26조원에 달한다. 국내 주요 공제회 급 규모다.

삼성증권은 지난 2005년부터 마스터 PB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자산관리(WM)부문장을 비롯해 경영진, 지점장 등을 배출하며 삼성증권 WM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PB에 대한 교육 및 지원을 아낌없이 투자, 금융시장과 산업·기업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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