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1월 중순 기록한 연고점(1,346.70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2시59분 현재 전장대비 8.20원 오른 1,347.70원에 거래됐다.

장중 기준으로 한때 1,348.30원까지 고점을 높여 작년 11월 2일(1,348.50원) 이후 약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상승세로 출발했다.

분기말 네고 물량과 고점 부담에 장 초반에는 다소 횡보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엔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나타내고, 위안화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점심시간 중 달러-원은 연고점를 돌파했으며 환율은 1,350원 부근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본 재무상의 구두개입 발언도 나왔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무질서한 환율에 '결정적 조치'를 포함한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달러-엔 환율은 장 중 한때 151.966엔까지 올랐다. 이는 1990년 6월 29일 이후 3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달러-엔은 이후 상승폭을 일부 줄여 151.7엔 수준에서 거래됐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 전부터 매수 물량이 많이 나오는 등 비디시한 장이었다. 달러화 강세가 심해지면서 롱(매수) 심리가 우위를 띠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1,350원을 상단으로 봤다. 점심시간에 일본의 구두 개입이 나오면서 경계감이 있기는 하지만 상단이 조금 열려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환율 상승에도 월말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지 않고 대기하는 분위기였다고 이 딜러는 전했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1%가량 오르며 7.25위안대에서 움직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1엔 오른 151.70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내린 1.082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8.2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5.76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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