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 이자보상배율 (출처:대한건설협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주택건설업체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체된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도산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건설협회는 13일 2006년~2010년 주택건설업체들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6년 3.6을 기록했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2010년 0.2로 급락해 대부분 업체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주택시장의 침체로 급격한 매출감소가 경영악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06년 21.2%였던 주택업체들의 매출증가율은 2010년 -21.5%로 급락했고, 1사당 평균 기성액은 2006년 184억4천만 에서 2010년 121억1천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토지구입 등으로 선투자된 사업비용은 미분양과 공사지연 등으로 회수되지 않아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비중이 2.4배에서 3.9배로 증가해 이자보상배율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불러왔다.

정부재정투자로 이뤄지는 공공 공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참여업체 수가 많은 데다 규모가 작아 주택업체들의 탈출구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공공 공사 평균 기성액은 2006년 36억 5천만 원에서 2010년 58억 8천만 원으로 61%나 증가했지만, 규모 자체가 주택 공사 평균 기성액의 절반도 안 되는 데다 참여업체수는 주택업체보다 여덟 배 많은 4천여 곳으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건협 정보실 임종구 팀장은 "주택시장의 거래량이 회복되지 못하면 주택건설업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spna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