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6월 들어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이 하락 반전했다.

국토해양부는 17일 6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는 5만6천922건으로 6만8천47건이던 전월 대비 16.3%, 8만509건이던 전년 동월대비 29.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전국 주택거래는 1월 2만 8천694건에서 2월 5만 5천141건으로 급등한 뒤 3월 6만 7천541건에서 5월 6만 8천47건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6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만1천675건, 지방 3만5천247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폭은 수도권 11.7%, 지방 19.0%로 나타나 지방 주택시장도 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3만7천69건으로 전월대비 18.8% 줄어든 가운데 단독ㆍ다가구 9천9건(△9.6%), 다세대ㆍ연립 1만844건(△12.8%)으로 나타나 아파트 수요 위축이 주택거래 침체를 이끌었다.

거래 위축은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서울 강남과 송파 일부 지역에서는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실거래가 신고 사례도 목격됐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전용면적㎡)는 2008년 12월 1층에 7억4천500만 원의 실거래가 신고가 있었으나 지난 6월에는 5층이 7억 500만 원에 신고돼 4천만 원이 하락했다.

송파의 잠실주공 5단지(전용면적㎡)는 15층의 한 아파트가 2008년 12월 10억7천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6월 14층이 10억2천만 원에 거래돼 5천만 원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계절적 비수기인 여름에 접어든 데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나빠 거래량 감소는 예견된 것으로 본다"며 "국회에서 5.10 대책 후속입법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가을 시장에서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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