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국산품이 시중 백화점보다 최고 두 배가량 비싸게 팔리는 등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이미경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서울은평갑)은 10일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산품 12종의 가격을 인천공항 내 3개 면세점(신라, 롯데, 관광공사)과 비교한 결과,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면세점의 대표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포장김치가 1㎏당 미화 17달러(한화 2만29원)로 1만100원인 백화점 가격의 두 배였고, 800㎖들이 안동소주는 미화 37달러(한화 4만1천170원)로 백화점 가격 3만원보다 37% 더 비쌌다.

음식 가격도 인천공항 내 식당가가 여의도 시내보다 자장면은 2천원, 설렁탕과 육개장은 각각 5천원과 6천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의 최소보장액 제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인천공항은 최소보장액과(계약금액)과 매출실적에 따른 영업료(매출액×영업료율)를 비교해 높은 금액을 임대료로 확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면세점이 영업료가 최소보장액보다 낮아 매출액의 약 35%를 최소보장액으로 납부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미경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공기업으로서의 공공성 강화보다는 독점적 위치를 이용해 민간 기업들보다도 더 수익성에 집착하고 있다"며 "입주업체에 부과되는 임대료를 적정가격으로 산정해 공항 이용객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삼공사는 "이미경 의원실에서 조사한 제품은 면세점 전용상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다"며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일괄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판매 포장김치는 포장비가 추가돼 백화점 판매가격과 다소 차이가 있고 안동소주는 현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4만3천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 이미경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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