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내 보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상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한미 FTA 체결 당시 국내에선 보험업의 경우 그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미국의 경제단체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보험업이 금융업종 중 최대 수혜산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미국 보험업계가 수출한 보험서비스상품 68억달러 중 1%에 불과한 7천400만달러가 한국에 수출됐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에서 한미 FTA로 인한 새로운 시장진출로 미국 보험업계가 50억달러의 장기적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윤 연구원은 "보험업에 대한 FTA 적용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2014년부터 고객정보에 대한 해외공유 및 처리를 통한 각종 보험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해져 미국 보험사들의 국내지점과 합작사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보험업의 경우 아직 유예기간이 남아있는 만큼 미국 측의 견해를 면밀히 재검토해 이에 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보험시장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 하더라도 한미 FTA가 보험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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