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7일 유럽환시에서 스위스프랑화 절하 조치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독일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로 한때 급등한 뒤 상승폭을 축소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20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39달러 상승한 1.4035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전장 뉴욕대비 0.0015프랑 하락한 1.2055프랑에 거래되며 1.20프랑 근처에 머물렀다.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이날 독일의 그리스 1차 구제금융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참여가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헌재는 다만 앞으로 정부가 유로존 지원에 참여할 때는 하원 예산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판결이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장애물을 하나 제거했다는 해석에 유로화는 한때 상승했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헌재의 판결이 유로화 전망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킨셀라 외환 전략가는 "헌재가 유럽 경제의 뚜렷한 둔화와 유로존 재정 위기 상황을 바꾸지는 못한다"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크로네화는 유로화에 대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유로-프랑 환율에 1.20프랑의 하한선을 설정하는 통화 절하 조치를 발표한 영향으로 투자자들은 다른 안전 통화를 찾아 나섰고 노르웨이 크로네로 몰렸다.

이에 유로-크로네는 한때 7.4884크로네까지 하락했다.

모건스탠리는 "일부 펀드가 유럽 지역의 통화에 대해 일정 정도의 익스포저를 유지해야 하는데 유럽 지역 통화 대부분에 대한 신용이 떨어진 가운데 크로네화에 대한 3개월물 머니마켓펀드는 3%의 수익률을 내고 있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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