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화는 2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엔화에 대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32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달러당 0.11엔 하락한 76.33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55달러 낮아진 1.3646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달러는 0.01140달러 밀린 1.5623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통화는 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베팅을 꺼리면서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추가 경기부양을 발표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둔 상황이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추가 긴축 조치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번에 발표되는 조치는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 수석대표들과 그리스 재무장관이 두 차례에 걸친 전화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두 차례 전화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다룬다. 이날 회의에서 공공부문 감원과 세금 인상 등 추가 긴축 조치들이 확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리스의 새로운 재정 긴축 조치는 뉴욕 외환시장 중에 발표될 예정이나, FOMC에 묻혀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덤 콜 RBC캐피털마켓츠 외환 전략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양적 완화만큼 큰 영향을 달러화에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Fed 정책이 더 적극적일수록 달러화에 부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의 비둘기파적인 어조에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파운드-달러는 한때 8개월 이래 최저치인 1.5615달러까지 내렸다.

BOE의 9월 정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 성장이 현저하게 둔화하면서 추가 양적 완화 필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8명의 위원 중 애덤 포센 위원만이 자산 매입 규모를 500억파운드 늘리자는 데 찬성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위원이 이에 동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의사록은 "위원 대부분이 통화 여건을 완화하기 위한 추가 자산 매입 가능성이 어느 시점에서는 확실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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