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8일 핀란드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수정안 가결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달러화에 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2시5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59달러 상승한 1.3643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10엔 밀린 104.25엔을 보였다.

달러-엔은 달러당 0.40엔 밀린 76.42엔을 기록했다.

핀란드 의회는 28일(핀란드 시각) EFSF의 기능과 규모를 확대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확대안은 찬성 103표 대 반대 66표의 넉넉한 표 차이로 가결됐다. 기권은 없었고 불참한 의원은 30명이었다.

앞서 시장참가자들은 핀란드 의회가 EFSF 수정안을 가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FSF의 기능과 대출 여력을 확대한 수정안은 유로존 17개국 중 그리스ㆍ포르투갈ㆍ아일랜드 등 구제금융 3국을 제외한 14개국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핀란드 의회의 가결로 현재 증액안은 10개국 의회에서 통과됐다.

독일을 비롯해 핀란드(28일)와 오스트리아·에스토니아(30일) 등 4개국은 이번 주 표결을 진행하며,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 몰타, 키프로스 등은 내달로 예정돼 있다.

이날 유로화는 핀란드 의회의 가결 전 달러화에 대해 한때 7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그리스에서 별다른 소식이 나오지 않아 상승폭은 제한됐다.

크레디트아그리꼴은 보고서에서 "며칠 동안 들렸던 유로존 지도자들의 발언 대부분은 (채무 위기 해결) 기대감과 반대된다"며 "대부분의 유로존 재무장관은 EFSF를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 이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로이카 실사팀이 트로이카(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실사팀이 29일 그리스를 방문, 그리스 정부의 재정 긴축과 민영화, 경제 개혁 노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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