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2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후 1시18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유로당 0.0089달러 상승한 1.3792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26엔 오른 107.65엔을 보였다.

시장은 FOMC에서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에 주목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2013년까지의 미국 경제 전망이 발표된다.

Fed가 주요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 추가 양적 완화를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화가 하락했다.

피터 킨셀라 코메르츠방크 수석 외환 전략가는 "FOMC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며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과 관련된 소문이 있지만, 이는 시간이 더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조치가 발표된다면 미국 시장의 위험선호심리를 북돋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달러화에는 좋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투자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한때 유로화는 달러화에 1.3802달러까지 상승했다.

EFSF는 이번 주 아일랜드 구제금융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30억유로 규모의 신규 채권 발행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이날 투자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그러나 채권 발행은 그리스 국민투표 악재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늦춰지게 됐다.

이후 중국의 투자 소문이 나오면서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 경기가 3개월 연속 수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독일의 9월 실업률이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했지만,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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