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7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의 정치와 경제 상황을 주시하며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52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25달러 하락한 1.376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46엔 내린 107.42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유로존 창설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채무 위기가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로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고 6.66%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6%를 넘어선지 1주일 여 만에 6% 중반 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와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나서기 전까지 한때 490bp로 뛰어올랐다.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도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유로존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한 것이며 시장 예상치인 0.1% 감소를 큰 폭으로 밑돈 결과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1.3684달러와 106.90엔으로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부진한 경제지표 이후 저가매수와 ECB의 국채 매입 소식에 유로화는 낙폭을 약간 줄였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소식 역시 유로화에 호재였다.

이날 중도 우익 신문인'일 포글리오'의 편집자 겸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줄리아노 페라라는 자사 신문 웹사이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사임할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모두에게 명백해졌다"며 "이는 단지 시간의 문제이며 일부는 '수분(minites)'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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