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는 14일 리츠가 일반인 청약에 앞서 우선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봄 이사철 전월세대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3순위 청약이 모두 진행되고 미분양물량이 발생할 경우에만 리츠가 주택을 살수 있었다. 미분양 물량이 통상 여러동에 흩어진 탓에 리츠가 주택을 매입하기가 쉽지않았다.

서울시는 미분양물량 사전 해소와 민간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5년 이상 임대 조건으로 동별 또는 층별로 일정물량을 우선공급 받을 수 있게했다. 이 내용은 오는 22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공급예정인 1만3천호 가운데 7천411호를 2~3월에 조기공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월까지 1만2천614호의 주택이 순공급돼 수급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작년 8월 개소한 '전월세보증금 지원센터'의 역할도 확대했다. 이사시기가 맞지 않아 보증금 반환을 받기 어려웠던 전세입자를 위해 지원되는 보증금 대출을 기존 1억5천만원 한도에서 1억8천만원으로 상향했다. 임대주택 입주예정자에 대한 보증금 대출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어 작년에 구성된 '서민주거안정 태스크포스(TF)팀'을 지속 운영하면서 주택 수급상황과 부동산 중개업소 등의 교란행위를 단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전월세 시장의 불안요소를 없애고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등 시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전월세 지원대책을 상시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전셋값이 2~3%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0년 이후 3년간 전세가격은 19.9% 상승했으나 작년은 물가 상승률(2.5%)보다 낮은 2.1% 오르는 데 그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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