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파산 위기를 맞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이12일에서 27일로 생명선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자산관리위탁회사 용산AMC는 5일 출자사 모임인 드림허브PFV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승소금 회수를 위한 담보제공건 등 세가지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담보제공건은 대한토지신탁에 드림허브PFV 소유의 일부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257억원을 받는 것이다. 지난달 우정사업본부와의 소송에서 이겨 들어온 자금이 현재 대한토지신탁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용산개발사업은 오는 12일 지급해야할 금융이자 59억원과 14일 9억원, 18일 119억원은 납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27일에 돌아오는 113억원을 내기에는 부족해 파산위험이 여전해 보인다.

아울러 제3자 배정의 전환사채(CB) 발행건도 통과됐다. 오는 4월까지 필요한 자금 59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정된 안건이다. CB발행 자체의 당위성만 확인한 자리였고 실제 출자에 나설 곳에 대한 의견 교환은 없었다.

마지막으로 오는 27일 도래하는 1천867억원의 대출만기를 연장하는 항목도 가결됐다.

이 과정에서 민간출자사들은 코레일에 625억원의 CB를 인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용산AMC 관계자는 "민간출자사 이사 전원이 이사회를 통해 전체 CB 물량(2천500억원) 중 민간 몫에 해당하는 1천875억원을 6월말까지 인수 것을 확약했다"며 "코레일이 긴급자금으로 625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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