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의 정상화 기미가 엿보인다. 토지주인 통일교 재단과 시행사간의 소송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파크원 프로젝트의 시행사 Y22디벨롭먼트는 25일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하 통일교)이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문국진 이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Y22디벨롭먼트는 문국진 이사장이 파크원 '지상권설정등기 무효소송' 패소에 대한 문책으로 해임됐다고 설명했다.

고(故) 문선명 총재의 4남인 문국진 이사장은 지난 2005년 시작된 이 사업을 3남인 문현진씨가 주도하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지난 2010년 10월 토지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지상권설정등기 말소 소송을 냈다. 그후 2년5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대법원에 머물러 있는 이번 지상권 소송건은 이미 1심과 2심에서 시행사 측이 승소한 바 있다. 이와 별개로 Y22디벨롭먼트는 통일교 재단을 상대로 7천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1심은 통일교에 451억원 배상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Y22디벨롭먼트 관계자는 "소송전으로 시간이 지연되면서 시공사와 협력업체, 여의도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이 마무리되고 사업이 정상화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파크원 프로젝트는 여의도 4만6천465㎡ 부지에 사업비만 2조3천억원이 들어가는 초대형 공사다. 지상 69층, 53층 오피스 빌딩 2개동과 지상 6층 쇼핑몰, 30층의 비즈니스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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