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식 건국대학교 부동산도시연구원 연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문근식 건국대학교 부동산도시연구원 연구원은 작년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인천 송도지역에 불었던 부동산 열풍이 최근 모두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문근식 연구원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3.4분기 거래량이 늘어나며 가격까지 반등했던 송도 아파트 시장이 GCF사무국의 입주가 3월에서 7월로 연기되면서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GCF유치로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며 "지금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작년 10월 GCF유치가 확정된 이후 아파트값 낙폭이 10월 -0.6%, 11월 -0.3%, 12월 -0.1%, 올해 1월 0.0%로 꾸준히 줄었다. 다만 2월에는 -0.2%로 다시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근식 연구원은 나머지 인천 신도시 지역은 송도와 마찬가지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영종지구는 고립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라는 작년에 20~30%나 빠지면서 분양가 수준으로 크게 내려 급매물 수준의 매물만 나와있다"며 "오는 5월에는 4개단지 수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인데, 물량이 너무 많아 가격이 더 내릴 가능성이 많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라 부동산 시장의 활황세에 대해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인천 지역에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 인천 지역 주민들 대부분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계 투자자가 빠져나간 청라국제업무지구와 에잇시티, 루원시티 등의 부동산 개발사업은 시간만 끌고 있다"며 "'언젠간 제대로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만 인천에서도 신도시외 남구와 부평구 등은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거래량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도시 지역이나 대규모 개발사업 등을 제외하고 인천도 수도권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취득세 감면 연장과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의 거래화 활성화 대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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