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도 기자 = 디폴트에 처한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코레일이 최종적으로 그만둘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3일 "경영진 논의결과 국토교통부가 용산개발사업을 포기하기를 바란다면 당장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최종정리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지난 정부에서는 KTX민영화로 국토부와 갈등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용산사업에 대한 진의를 파악하기 힘들었다"며 "새 정부에서도 같은 입장이라면 내일이라도 민간출자사 의견을 받지 않고 파산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코레일에 용산사업과 운송사업의 회계분리에 따른 후속조치로 별도 통장을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사실상 용산사업을 정부에서 관할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국토부가 사업포기을 바라고 있다고 코레일은 해석했다.

장 대변인은 "자금집행의 분리를 뜻하는 통장분리 절차는 법적근거가 없는데 국토부가 요구했다"며 "사실상 손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4일까지 받는 민간출자사의 동의서도 이러한 분위기에서는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실상 파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경영진은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진복 대변인은 "만약 국토부 입장이 확고하거나 민간출자사의 전원 동의가 없다면 오는 8일 코레일 이사회에서 결정한뒤 토지계약을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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