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전국 아파트 가격이 취득세 감면이 끝난 데다 시중 금리까지 오른 탓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0%로 나타났으며,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주대비 매매가격은 14주 연속 상승을 끝으로 보합 전환됐고, 전세가격은 지난 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나타냈다. 전년말대비 매매가격은 0.30%, 전세가격은 3.02% 상승했다.

감정원은 매매가격이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거래가 더욱 한산해진 데다 최근 가계대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주택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권(-0.09%)이 5주 연속 하락했지만 지방(0.09%)은 17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60%), 경북(0.42%), 경남(0.09%)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나 전남(-0.18%), 서울(-0.15%), 대전(-0.13%), 강원(-0.08%), 경기(-0.08%) 등은 내렸다.

서울(-0.15%)은 6주째 하락했으며 강북(-0.08%)과 강남(-0.20%) 모두 내렸지만, 낙폭 확대는 강남이 더 컸다. 구별로는 영등포구(-0.48%), 동작구(-0.39%), 광진구(-0.26%), 양천구(-0.25%), 중구(-0.25%), 서대문구(-0.23%) 순이었다.

전세가격은 지난 주와 오름폭이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다만, 여름방학을 앞두고 국지적으로 이사문의가 다소 증가했고, 지방은 혁신도시와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수요 유입이 지속됐다.

광역지역별로는 수도권(0.09%)이 45주째, 지방(0.10%)은 46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0.45%), 경북(0.37%), 대전(0.13%), 서울(0.12%), 세종(0.08%), 경기(0.08%), 인천(0.07%) 등이 올랐지만 전남(-0.21%)과 강원(-0.06%)은 내렸다.

서울(0.09%)은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강북(0.10%)과 강남(0.14%) 지역이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구별로는 영등포구(0.52%), 광진구(0.41%), 동대문구(0.30%), 중구(0.29%), 강동구(0.21%), 서초구(0.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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