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70세 이상에서는 주택연금을 받는 수령자가 일반 노인보다 많은 소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 사장 서종대)는 노년층의 경제실태 및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13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5월29일까지 주택을 보유한 일반노년층 2천가구, 주택연금이용자 6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만 60~64세로 주택연금을 받는 노인의 월소득은 197만원으로 주택연금을 받지 않는 노인의 소득 210만원에 못 미쳤으며, 65~69세의 경우도 165만원과 160만원으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70세 이상은 주택연금 수령자의 소득이 일반 노인을 앞질렀다.

주택연금을 받는 노인 중 만 70~74세와 75~79세는 146만원과 151만원의 월소득을 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노인은 129만원과 106만원에 그쳤다. 특히 만 80세 이상은 주택연금 수령액이 154만원으로 일반 노인 84만원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또 일반노년층 중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5.7%에 달해,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기를 원하는 노년층은 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2.7% ▲2010년 20.9% ▲2012년 21.3%에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만 64세 미만의 33.5%가 '주택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변해 나이가 적을수록 상속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F 관계자는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겠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점차 줄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노후를 안정적으로, 좀 더 여유롭게 살기를 원하시는 어르신들께서 주택연금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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