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19일 천안 등 충청도 지역주민은 새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행복주택이 거주지역에 들어설까 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교수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충청도에서 천안은 도시형생활주택 20만호 공급정책에 따라 상정동 등에 수많은 원룸이 들어서있다"며 "천안주민은 행복주택이 거론되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은 천안유통단지와 천안공업단지, 삼성SDI등 9개의 산업단지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 공장도 즐비한데다 단국대·상명대·호서대 등 13개 대학교도 있는 지역이다.

남 교수는 "배후수요가 풍부한 천안에 행복주택이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 규모로 들어설지 시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남교수는 천안의 부동산 시장 자체는 개선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천안에서 중소형은 가격이 오르고 있고, 대형은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국면이다"며 "교육과 상권 등이 구도심에서 천안 신도시로 이동하는 등 신도심과 구도심 상황이 반대다"고 말했다.

이어 남영우 교수는 하반기 세종시 분양시장은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대전도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세종시는 1만호가 넘는 물량이 대거 입주에 들어가지만,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은 좋을 것"이라며 "또 대전은 도안신도시 개발 여파로 크게 빠졌던 집값이 기술적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 보면 대전은 세종시로 인구 이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호재는 제한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강원도 지역은 거래 정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전에는 부동산 시장이 좋았지만, 작년부터 거래도 없고 소강상태"라며 "공사 중인 원주 기업도시도 큰 효과가 없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남영우 교수는 하반기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시중금리가 매수심리를 위축시킬 정도의 위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통화정책을 강하게 추진하지 않았기때문에,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른 시일 내 수요심리가 타격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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