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수도권에 거주하는 중·고소득층은 자가주택보다 전셋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2일 국토교통부의 '지역별 소득계층별 주택점유형태'를 분석한 것을 토대로 소득 9~10분위(상위20%) 고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이 지난 2006년 64.7%에서 작년 58.7%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들의 전세비율이 27.7%에서 33.9%로 6.2%p 증가했다.

중소득층(5~8분위)도 지난 2006년 자가점유율 49.5%이 작년 43.15%로 줄었다. 전세는 32.7%에서 34.17%로, 보증부월세가 14.8%에서 19.4%로 늘었다.

오히려 저소득층은 자가점유율이 38.6%에서 37.8%로 0.8%p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세도 많이 감소(28.2%→18.6%)했다. 보증부월세 비중은 큰 폭(26.5%→35.3%)으로 늘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구매력이 높은 중ㆍ고소득층이 집을 사지않아 주택가격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또 저소득층의 보증부 월세가 늘고 있는 것은 전셋값 상승에 따라 자금력이 부족한 세입자들이 밀려난 결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이어 "전세난 해소와 서민주거 복지, 수도권 집값 회복을 위해서는 구매력 있는 중·고소득층의 주택 구매가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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