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여름 이사 비수기가 왔음에도 매물이 부족해 서울 전셋값이 연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는 26일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이 0.11%를 보여 지난주(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고 발표했다. 신도시(0.11%)와 수도권(0.05%)의 전세값 상승세도 가팔라졌다.

7월 전셋값 상승률은 월간으로 지난 2009년 9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대수준으로 커졌다. 이달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의 전셋값은 지난달보다 0.44%와 0.57%, 0.36%씩 올랐다.









부동산114는 전세자금대출 금리인하 등 자금여건이 개선됐고, 매매가격 약세로 주택매입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매물이 부족한 탓에 다른 전세로 갈아타기보다는 오른 전셋값을 치르고서라도 재계약하려는 수요가 많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성동구(0.24%)와 중구(0.22%), 노원구(0.21%), 마포구(0.21%), 서대문구(0.21%), 광진구(0.18%)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17%)과 산본(0.08%), 중동(0.08%), 일산(0.07%) 등이, 수도권은 수원(0.12%)과 광명(0.11%), 안양(0.11%) 등이 많이 뛰었다.

반면 매매가격은 낙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하락세는 계속됐다. 부동산114는 취득세 감면 종료로 매수 문의전화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서울(-0.01%)은 사업추진 속도가 빠른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의 영향으로 송파구(0.16%)만 올랐다. 반면 강북구(-0.09%)와 성동구(-0.09%), 강남구(-0.07%), 강동구(-0.06%), 영등포구(-0.05%) 등은 빠졌다.

신도시(0.0%)는 분당(0.01%)만 움직였고 수도권(0.0%)은 김포(-0.03%)와 화성(-0.01%), 의정부(-0.01%), 부천(-0.01%) 등이 내렸다.

한아름 부동산114 연구원은 "정부의 4.1대책 후속조치는 중장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단기 매수심리에는 한계가 있다"며 "취득세 영구 인하 확정까지 당분간 거래절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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