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형 정비 방식(왼쪽)과 소단위 맞춤형 정비 방식(오른쪽) 계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대규모 철거방식이 아닌 소단위 맞춤 개발(수복형 정비사업)의 첫 사례로 관심을 모았던 인사동 일대의 정비계획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인사동 161번지 일대(3만3천72㎡)를 69개 소단위 맞춤형으로 정비하는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가결했다.

대상지는 종로타워 주변 공평도시환경정비구역 내 6개 지구로, 지난 1973년 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계속된 '대규모 철거재개발'에서 '소단위 맞춤형 정비'로 최초로 전환되는 곳이다.

변경 내용으로는 6개 대규모 지구를 69개 중·소단위 획지로 변경해 개별 건축이 가능하도록 건폐율을 60%에서 최대 80%까지 완화했다. 또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연면적의 30%까지 완화해 증축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사업단위가 개별지구에 대한 사업시행절차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아닌 건축허가절차로 추진해 사업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 사업은 1990년에 개념이 도입됐지만, 단 한 건도 이뤄진 적이 없다"며 "서울 도심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최대한 보호하고 지역 특성을 살리는 등 도심 정비계획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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