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전세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114(r114.com)는 23일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0.13% 상승률로 2년래 최고기록를 보인데 이어, 이번 주도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약 3년만에 최대폭을 갈아치웠다.

부동산114는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여전해 실제 거래되는 사례는 드물고 가격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신혼부부 등 대기수요가 생애최초 주택대출을 이용해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양천구(0.39%)와 마포구(0.36%), 노원구(0.34%), 성동구(0.34%), 관악구(0.29%), 강동구(0.27%), 동작구(0.25%), 성북구(0.25%) 등이 뛰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1·6·9·12단지 등이 500만~1천만원 올랐고, 목동 대원칸타빌3단지도 500만~2천만원 올랐다. 마포구는 신공덕동 래미안1·2차와 브라운스톤공덕, 중동 월드컵참누리, 창전동 서강쌍용예가 등이 일제히 500만~1천만원씩 상승했다.

신도시(0.09%)와 수도권(0.07%)도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분당(0.11%)과 중동(0.10%), 산본(0.08%) 등이, 수도권은 광명(0.16%) 과 인천(0.15%), 김포(0.13%), 구리(0.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매매의 관망세는 계속됐다.

서울(-0.01%)은 1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울 재건축 시장은 사업속도가 빠른 잠실주공5단지와 개포주공1단지 상승에 기대어 0.14% 상승했다. 양천구(-0.09%)와 동작구(-0.08%), 중랑구(-0.07%), 마포구(-0.07%), 강북구(-0.05%), 성북구(-0.05%) 등이 내렸다.

신도시(0.0%)는 평촌(0.02%)이 조금 올랐고, 중동(-0.01%)이 약보합세였다. 수도권(0.0%)은 광주(-0.01%)와 인천(-0.01%)이 하락한 반면, 광명(0.09%)과 구리(0.01%) 등이 올랐다.

한아름 부동산114 연구원은 "전세시장의 심각한 수급불균형은 당장 매물이 출시되는 등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적다"며 "이사기간이 임박한 대기수요는 월세가 비교적 낮은 반전세를 알아보거나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은 급매 위주로 매입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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