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국내 금리 상승시 주택 매매가격이 강세로, 전세가격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송두한 거시금융연구실장은 2일 "글로벌 통화정책의 기조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를 전후로 국내 주택시장의 기조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월세 프리미엄(전월세전환율-CD금리)이 추가로 하락하면서 다시 월세에서 전세로의 공급이동이 이루어져 전세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실장은 "2008년 이후 서울의 월세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전세가격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는 앞으로 전세공급이 증가해 지금의 전세난이 역전세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2009년 5.5%이던 서울의 월세 프리미엄은 2013년 7월 4.0%로 떨어졌고, 전세가격 증가율은 같은기간 7.4%에서 2011년 9.8%까지 올랐다가 2013년 2.0%로 낮아졌다. <서울 전월세전환율, 월세 프리미엄, 전세가격증가율 추이>





송 실장은 "아직 국내 주택경기는 하강국면에 놓여 있으나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리 상승주기와 맞물려 하강사이클을 마무리하고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주택산업의 복원력 회복을 위해서는 경기 순환주기를 고려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주택 경기의 국면전환 가능성이 큰 구간에서는 정책 쏠림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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