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좌측에서 네번째)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 아스드루발 차베스 부총재(좌측에서 두번째)가 베네수엘라 정유공장 공사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좌측부터, 장정모 상무(현대엔지니어링), 아스드루발 차베스(베네수알레 국영석유공사 부총재), 아단 차베스(바리나스주지사), 정수현 사장(현대건설), 윌스 란헬(베네수엘라 석유노동연맹대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현대건설은 지난 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PDVSA Petroleo S.A.)가 발주한 23억달러(2조4천270억원) 규모의 대형 정유공장과 연결도로 공사 계약을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베네수엘라 바리나스(Barinas)주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진행된 계약 서명식에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 아스드루발 차베스(Asdrubal Chavez) 부총재와 아단 차베스(Adan Chavez) 바리나스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사 수주액은 전체 공사의 61%인 14억달러(1조4천869억원)에 달하며 현대엔지니어링(26%), 중국의 위슨(Wison)사(13%)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베네수엘라 바탈라 데 산타이네스(Batalla de Santa Ines) 정유공장 신축(1단계)과 연결고속도로(40km)공사이며 수도 카라카스에서 서남쪽으로 약 420Km에 있는 지역에 하루 4만 배럴이 생산 가능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정유공장 38개월, 연결고속도로는 24개월로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남미 건설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함은 물론 향후 베네수엘라와 여타 중남미 국가에서 발주 예정인 유사 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주는 베네수엘라 현지무역관 및 공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룬 성과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의제로 다뤄져 왔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해외 건설시장으로의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신흥시장 발굴에 적극 나선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신흥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6월에도 베네수엘라에서 처음으로 29억9천만달러 규모의 푸에르토라크루스(Puerto La Cruz)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수주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