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지난해 12월 광공업생산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총 11개 국내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26%, 전월대비 0.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9월 3.6% 급감한 이후 10월에는 2.97%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월에는 다시 1.3%의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대투증권은 가장 높은 3%의 증가세를 예측했고, 키움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2.8%와 2.5%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을 추정했다. 동양증권과 산업은행은 각각 1.9%와 1.5%를 예상했고, IBK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4%와 0.9%씩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신한지주는 각각 0.8%와 0.7%의 증가율을 예측한 반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각각 1%와 0.6%의 감소세를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 속에 국내 수출 실적 호조 등으로 광공업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큰 폭의 상승(7.0%, YoY)을 보인 수출 증가율과 소비심리지수의 호조 등이 제조업 출하의 증가를 견인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내수에도 설비투자와 소비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중혁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보다 가시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부양 노력 및 수출입활동 개선에 따른 생산활동 전반의 개선을 기대할만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광공업 생산은 철도 파업에 따른 마찰적 위축요인과 내수 부진 등의 여파로 인해 10~11월의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월비 감소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2014년 광공업생산은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 회복이 뒷받침되며 2013년 하반기의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예상보다 내수 및 수출 출하가 부진한 양상이며, 반대로 재고는 누적이 지속하고 있다"며 "12월 대외 수출 역시 11월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광공업 생산활동 역시 전월 감소폭을 만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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