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조업 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4일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총 10개 국내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1.79%, 전월대비 각각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2.97% 증가한 이후 11월 들어 1.3% 하락했고, 재차 12월에는 2.6% 증가세로 돌아섰다.

조사대상 기관 중 동양증권이 1.9% 증가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고, 산업은행과 현대증권은 각각 0.7% 증가와 1% 감소를 예측했다. LIG투자증권도 1% 감소를, 하나대투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1.3% 감소와 2% 감소를 예상했다. 키움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은 2.7% 감소와 3.4% 감소를 내놓았고, 신한지주와 IBK투자증권은 4% 감소와 5.1% 감소의 예상치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 지표가 악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대외 경기 회복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1월 중에는 QE 축소 및 한파에 따른 미국의 성장둔화 우려, 신흥국 위기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과 더불어 설 효과 및 조류독감 사태 등 국내 불안요인 등으로 산업생산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국면으로 내수와 수출의 완만한 동반 회복되고 있지만, 높아진 재고부담과 정책효과 약화 및 대외 수출의 회복 지연 등으로 반등 흐름이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말에 전개된 재고의 급증 역시 재고 조정 압력에 의한 광공업 생산 위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마주옥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및 수출이 완만하게나마 회복추세에 진입했다"며 "올해 중 완만하게나마 국내외 경기 회복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2014년 연간 흐름 측면에서는 미국 경제가 동절기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봄철에 회복되면서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내수경기 역시 부동산시장 회복을 바탕으로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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