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그래픽] 한미 기준금리 추이(종합)(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0.5%포인트, 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6월 양적긴축 개시를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50bp의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75bp의 금리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대상이 아니다"며 "물가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임금 발(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유럽 등과 유사하게 우리나라에서도 부쩍 높아진 임금 인상률이 물가를 자극할 것이란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물가 상승은 임금의 추가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가 오르면 임금이 상승하고, 이에 물가는 더 오르는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분석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지난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 바람은 고물가까지 맞물리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의 임금 인플레는 IT 업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은 한국전력이었다. 1989년 5월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이어 '국민주 2호' 타이틀을 달고 공모를 시작했다. 같은 해 8월 상장한 한전은 국민주라는 기대 속에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 한국거래소가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을 상대로 시가총액 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부터 한전은 압도적으로 1위였다. 당시 한전의 시가총액은 18조9천억원으로 '국민주 1호' 포항제철(4조8천억원)과 삼성전자(7조7천억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였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곧 물러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물가 현상에 대해 반성문을 썼다. 홍남기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2008년 10월(4.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사실상 고물가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인 셈이다.*그림*실제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4.8% 상승했다. 지난 2008년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렇다 보니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지긋지긋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굴레에서 드디어 벗어난 것 같다. 실내 마스크 착용만 빼고 거의 모든 통제가 사라졌다. 2년이 넘게 주로 방에 틀어박혀 지내야만 했던 시민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고 있다. 거리엔 화사한 꽃망울과 함께 한껏 멋을 낸 청춘들의 밝은 표정들이 눈에 들어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일상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승승장구하던 배달업의 업황엔 제동이 걸리고, 회식과 음주가 늘어나면서 심야엔 택시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택시 수요는 폭증하는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는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인 연방공개준비시장위원회(FOMC) 주간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휴일인 5일 어린이날 새벽에 결과가 전해진다. 지난주 금융시장은 지레 겁먹고 무너졌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4월 한 달간 13.3%가량 하락해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나스닥이 고점 대비 20% 이상 내리면서 약세장(Bear market)으로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환율도 난리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인덱스는 한
(서울=연합인포맥스)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말은 특정 사안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들과 온건한 스탠스를 보이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다수 기록에는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1798년 '주전론자(war hawk)'라는 말을 쓴 것이 매파라는 단어의 시초라고 소개돼 있다. 비둘기는 그리스신화에서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팔에 앉아 있던 이래로 온건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후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말은 1960~1970년대 쿠바 미사일 사태와 베트남 전쟁 때 언론을 통해 대중화됐고, '긴축론자'와 '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창용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매(Hawk)도, 비둘기(Dove)도 아니다. 매와 비둘기의 중간인 '매둘기'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 허니문 기간인 취임 전후 이 총재의 발언 등에서 유추한 시장의 일반적 평가다. 대표적인 매둘기로 인식됐던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옐런 전 의장이 매둘기라 평가됐던 데는 그가 '데이터 디펜던트(data dependent, 경제지표 의존)'를 자주 언급했던 영향이 크다. 경제 주변 여건의 불확실성이 클 때 옐런은 "통화정책은 데이터 디펜던트"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과거 이명박 정부 때의 일이다. 새해 벽두 대한상공회의소는 강남 코엑스에서 어김없이 대규모로 기업인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대통령은 물론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은 거의 빠짐없이 참석할 정도로 큰 행사였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하면서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업인들의 기대는 컸다. 작은 정부를 표방하면서 민간 주도로 성장을 이끌고, 사회 전반의 '반기업 정서'도 깨겠다는 게 당시 정부의 목표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대통령이 신년 축사를 마치고 퇴장하면, 수백 명의 정·재계 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통화정책과 금리환경이 바뀌면서 각종 부채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부채를 늘리고 레버리지를 활용함으로써 수요를 자극하고 자산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금융환경이 고금리로 바뀌는 국면에서 부채를 계속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시선이 좋을 리 없다. 이는 고금리를 부담하면서까지 대출을 받아야만 생활할 수 있는 가계의 경제력이나 신용도에 의구심을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계부채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나 해외 신용평가사들이 지목하는 한국 경제 리스크의 단골 메뉴다. IM
(서울=연합인포맥스) 다시 엔저 시대가 왔다. 엔화는 21일 달러에 대해 129엔까지 추락하며 2002년 5월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속도와 기울기 모두 역대급이다. 이제 130엔은 물론 1998년 금융위기 때 기록했던 147엔도 멀지 않아 보인다.엔화 약세는 주지하듯이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며 돈줄을 빠르게 죄고 있는데 일본은 금리를 계속 누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한들 엔화의 추락을 진화하기 어렵다.*그림1*2008년 이후 달러-엔 환율 추이 ◆엔
(서울=연합인포맥스) 겨울 폭설처럼 인플레이션이 온 세상을 뒤덮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경제 성장이라는 단어는 미디어에서 자취를 감춘 양상이다. 작년까지 활활 타올랐던 자산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녹아내렸다. 인플레 공포는 시장 금리를 쏘아 올렸고,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급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는 이제 곡소리가 가득하다. 증권사들은 채권 평가손으로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주식시장도 비용 급증에 따른 기업이익이 전망이 악
*그림1*'20년 만의 엔저' 우려 표명한 일본은행 총재(서울=연합인포맥스) '구로다 라인'은 국제금융시장에 암묵적으로 형성돼 있는 일본 외환 당국의 환율 방어선을 말한다. 정확하게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지난 2015년 6월 10일 과도한 엔저를 견제하는 발언을 할 당시 달러-엔 환율 수준인 달러당 124엔 중후반대를 가리킨다. 추후 공식적으로 부인하긴 했지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그 무렵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한때는 '오바마·구로다 라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들어선
(서울=연합인포맥스) '미스터 추'가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옛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근무 당시 선배 관료들에게 미스터 추라 불리며 이쁨을 한 몸에 받았던 그다. 재선 국회의원 타이틀의 비중있는 정치인이 되기는 했지만, 뼛속부터 금융과 시장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는 정통 관료의 복귀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크다. 경제 사령탑의 다른 한축인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 후보자와도 인연이 깊다. 1960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서울=연합인포맥스)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몸살을 앓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세계 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무려 8.5%나 뛰었다.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국제 유가 급등에 미국에서는 그동안 체감할 수 없었을 정도의 수준으로 휘발유 가격이 뛰었다.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3월 소비자물가는 무려 4.1% 상승했다. 10년 3개월 만에 4% 숫자를 보게 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이 패닉장세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아닌데 하루 만에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대비 20bp나 치솟는 등 시장금리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채권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여기저기에서 곡소리가 나온다.물론 연초 채권금리 급등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각국의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10년만기 국채금리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작년 말 연 2.25%에서 지난 12일 연 3.313%로 연초 이후 106bp 정도 상승했다. 이 기간에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그림1*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줄 선 주주들(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주주총회의 핵심 이슈는 이른바 소액주주들의 반란이다. 개인 주주들은 주총장에 직접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하고, 그 내용을 온라인으로 다른 주주들과 공유하면서 세력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액주주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주총에서 표 대결을 시도한 사례도 나왔다. MZ세대들은 개인 일정을 쪼개 주총장에 가서 요구사항을 제시했고, 일부 주총장에선 송곳 같은 질문으로 오너나 경영진의 진땀을 빼게 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연출됐다. NC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팀 면면이 드러났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 친시장주의자로 경제 활력 제고에 방점을 둔 진용을 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주요 경제단체들이 윤 당선인에게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충분해 보인다. 앞서 경제단체들은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 건의한 바
*그림1*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서울=연합인포맥스) '연준 풋'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식 등 금융시장 약세를 막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을 일컫는다. '풋'은 특정 가격에 자산을 매도할 수 있도록 약정해 하락장에서 손실을 면하게 하는 용어인 '풋 옵션'에서 따왔다. 연준이 약세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믿음은 1987년부터 18년간 연준을 이끌었던 앨런 그린스펀 의장 시절에 생겼다. 그는 취임 첫해 가을에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기존의 긴축 노선을 벗어나 금리를 인하한 것을 필두로, 닷컴
(서울=연합인포맥스) 인도 출신 라구람 라잔은 '스타 경제학자'이면서 비운의 중앙은행 총재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30대에 미국 시카고대 교수, 40대 초반에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IMF의 이 보직은 최연소이자 동양인 최초의 기록이다. 2013년 막 50세를 넘겼을 때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로 발탁됐다. 명성에 걸맞게 총재 재임 중 물가 관리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음에도 3년 만에 물러났다. RBI 총재 임기는 3년이지만, 전임 총재는 거의 예외 없이 첫 3년 후 2년간 임기가 연장됐다. 사실상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