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 등 단타 매매세력의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롱(매수) 세력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기에 채권 매수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아시아증시 동향 등을 살피며 추가 이벤트를 기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글로벌 주가 하락과 저유가, 성장 불확실성에 대해 언급했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갈 것으로 예측했다. 앞으로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이고 그 경로는 경제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글로벌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금리인상 축소 가능성'을 거론하길 기대했다. 연준은 이러한 참가자들의 예상보다는 매파적이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유럽증시는 선전했지만, 뉴욕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제한되고 달러 강세는 심화했다.

3월 FOMC 이전까지 다음 달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의 연설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이 대기 중이다. 미국의 정책 방향은 이를 통해 추가 힌트를 얻어야 할 것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이달 FOMC로 미국 긴축기조의 컨센서스가 확립되지 않은 탓에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외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이 비둘기파로 나올 수 있는지 기다릴 것이다. 장중 아시아증시와 외국인 등 단타 매매세력의 동향 등을 살피며 변동성을 결정할 수 있다.

전날 서울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다. 3년 만기 국채선물(KTB)과 10년 만기 국채선물(LKTB)을 각각 4천173계약, 6천403계약 정리했다. LKTB의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이 매파 FOMC를 대비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외국인이 FOMC 선반영을 끝내고 매매 패턴을 바꿀지 지켜봐야 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9시에 국가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한다. 오후 3시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기재부는 오후 5시에 다음 달 국고채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간한다.

◇ 美 금리 약보합권…국제유가·환율 상승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별 추이(화면번호 6540)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7일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69bp 상승한 2.0028%를 기록했다. 2년물은 0.39bp 하락했지만, 30년물은 1.29bp 올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2.00원)보다 6.40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2.7%) 오른 32.30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2.77포인트(1.38%) 하락한 15,944.46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 기자)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